[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PPI)가 예상 보다 큰 폭 상승, 경기 회복 수요에서 비롯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PPI는 전월비 1% 상승, 다우존스 예상치 0.6%를 크게 상회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 올라 2010년 통계 산출 시작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PPI의 연간 상승률은 6.6%였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그리고 에너지 등이 전체 PPI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PPI 보다 하루 앞서 13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비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오름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로우는 “생산자들이 공급체인 병목현상과 인력 재충원의 어려움 속에 강력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매물가가 수개월간 꾸준히 오르면서 보다 폭넓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충분한 압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6월 PPI가 예상보다 큰 폭 올랐음에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PPI는 6월에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됐고 4월과 5월의 월간 상승률 0.7%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경제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인정했지만 일시적 요인들 때문으로 해석하며 현재 통화정책 고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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