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 성장이 고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를 두고 논의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상승한 3만4987.0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7포인트(0.33%) 하락한 4360.03으로 집계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82포인트(0.70%) 내린 1만4543.13에 마쳤다.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이어갔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소치다.
다만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경제가 성장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은 높은 변동성과 변덕스러운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J O 햄브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오르지오 캐퓨토 선임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가 성장의 고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순환 주기가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성장 고점 우려와 델타 변이, 금리 하락 방식을 생각한다면 성장에 대한 공포가 다소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MUFG 은행의 데렉 핼페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완벽한 상태를 가격에 반영했고 연준의 부양책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이러한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팰페니 책임자는 “긍정적인 리스크 선호는 분명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는 트레이딩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한 2분기 이익을 보고했다. 이날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0.18%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월가 기술주 톱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모간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 속에서 0.45%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UBS의 목표가 상향 조정과 페이스북 출신 인사 고용 소식에도 0.91% 내렸다. 테슬라는 0.43%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1% 오른 16.87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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