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프로메타 연구소 최창환 소장] 잭 도시, 일론 머스크, 캐시 우드 3인이 함께 하는 비트코인 토론에서 무슨 내용이 언급될까?
첨단산업과 첨단금융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세 사람 모두 비트코인과 관련해 다양한 입장을 밝혀왔다. 이들이 그동안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살펴본다.
캐시 우드가 사회를 보고 일론 머스크와 잭 도시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토론이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더 B 워드(The B Word)’ 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기관들이 참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때문에 이견보다는 일정한 합의점을 찾아 나갈 전망이다.
1)환경문제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재개 여부
가장 쟁점이 될 부분이 비트코인이 친환경인가 또는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환경에 나쁜 기술인가 하는 문제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며 환경 문제를 중단 사유로 꼽았다. 그는 지난 5월 12일 “암호화폐 채굴이 가지고 있는 환경적인 효과 때문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트랜젝션에 화석 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암호화폐는 유망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환경을 댓가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고 지금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일론 머스크가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캐시 우드도 “가장 ESG 투자에 적당한 게 비트코인이다”며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잭 도시는 논쟁적인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의 트윗은 대부분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비트코인 지갑과 비트코인 플랫폼에 관한 소개와 설명을 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리트윗은 비트코인의 장점이나 비트코인으로 세상이 바뀐 사례들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위해서라면 트위터와 스퀘어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 할 정도다.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이란 내용도 리트윗하고, 마이닝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더 공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캐시 우드와 잭 도시는 비트코인의 친환경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일론 머스크에게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다시 수용할 의향을 물어 볼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에대해 ‘청정 에너지를 50% 이상 사용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와 확인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가별 지속가능에너지 사용비중-BMC
비트코인에 관련된 환경 논란이 발생한 뒤 마이클 세일러 주도로 결성된 비트코인 마이닝 협의회(BMC. Bitcoin Mining Council)는 최근 ‘글로벌 비트코인 마이닝 데이타 리뷰’ 에서 상반기 에너지 데이타를 발표했다.
채굴에 사용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 세계 평균은 54%, 북미 중심인 BMC회원은 67%로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기준인 50%를 넘어섰다. 머스크는 이 자료가 발표된 뒤에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에 입장 표명을 요청받을 수도 있다.
2)비트코인 속도와 거래 비용 문제는?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수수료와 거래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도지코인을 지지하면서도 속도 개선과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BTC & ETH are pursuing a multilayer transaction system, but base layer transaction rate is slow & transaction cost is high.
There is merit imo to Doge maximizing base layer transaction rate & minimizing transaction cost with exchanges acting as the de facto secondary layer.
— Elon Musk (@elonmusk) July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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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는 비트코인 중심으로 속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의 기축 통화이고 사람들에게 자유와 희망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기술적 단점을 극복하고 비트코인이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최근 발표한 비트코인을 이용한 디파이 플렛폼 구축계획도 이러한 그의 생각을 보여준다.
Square is creating a new business (joining Seller, Cash App, & Tidal) focused on building an open developer platform with the sole goal of making it easy to create non-custodial, permissionless, and decentralized financial services. Our primary focus is #Bitcoin. Its name is TBD.
— jack (@jack) July 15, 2021
잭 도시가 말한 ‘논 커스터디(non-custodial)’란 단어를 주목해 보자. 비트코인은 블록 형성에 10분 가량이 걸린다. 블록형성 시간은 거래가 기록되고 완료되는 시간을 말한다.
개인 간 해외송금에서는 은행간 송금보다 뛰어나고 빠르지만 일상 거래에서는 불편하다. 그래서 나온 기술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다. 비트코인을 예치(커스터디)해 두고 별도의 레이어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면서 채택한 기술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쓰는 스트라이크 지갑이다.
일론 머스크가 비판하는 부문이다. 머스크는 기본 레이어가 느리고 비싸서 2차 레이어가 필요하고, 이것이 비트코인의 단점이라는 것. 이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는 것이 도지코인의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잭 도시는 아직 논 커스터디란 단어의 기술적인 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을 어떤 기술로 넘어설 지가 중요한 대목이다.
잭 도시가 말하는 인터넷 통화가 되려면 일상적인 거래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예치 없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해낸다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일론 머스크의 비판은 마지막 근거마저 잃게 된다. 잭 도시는 이를 이용한 오픈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어떤 금융거래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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