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올해 2분기 암호화폐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44억달러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분석기관 CB 인사이트 데이터를 인용,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2분기 조달한 자금은 43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0% 이상,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급증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뒷받침하는 기저 기술인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와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 가장 많은 자금을 조성한 블록체인 기업은 결제 및 디지털화폐 기업 서클(Circle)로 4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서클은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기업 공개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화폐 보관을 위한 하드웨어 지갑 개발업체 레저(Ledger)가 두번째로 많은 3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다. 파스칼 고디어 레저 CEO는 작년 1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모든 주요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갖고 있거나 계획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블록체인업계의 기록적 자금 조달은 투자자들이 디지털 화폐와 분산원장 기술을 개발하는 비공개 스타트업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서 암호화폐산업에 노출되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B 인사이트의 선임 분석가 크리스 벤트센은 “단기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벤처 캐피탈 기업들은 주류 자산 클래스로서의 암호화폐 미래, 그리고 금융시장을 보다 효율적이며 보다 접근이 쉽고 안전하게 만들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투데이는 3분기 들어서도 블록체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주 FTX의 9억달러 펀딩 라운드를 사례로 들었다.
*이미지 출처: CNBC (자료: CB Insights)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