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24%) 상승한 3만5144.3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1포인트(0.24%) 오른 4422.30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포인트(0.03%) 상승한 1만4840.71로 집계됐다.
이날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일제히 역대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의 기업 규제 이슈가 투자를 신중하게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사교육 기업의 영리 추구를 제한할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강화했다.
영국 투자회사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팍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것은 사실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사교육 시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닫는 것이며 중국 정부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용으로 국내 우려를 우선시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27~2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관망세도 짙었다. 연준은 지난달 개시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해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놓는 대신 당장 그 방법이나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주요 기술 대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뒀다는 점 역시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JP모간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WSJ에 “이번 주는 실적에 대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라면서 “기술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기대는 높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블룸버그통신에 “빅테크 실적과 연준 회의로 이벤트가 많은 한 주로 향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지난주 월요일 매도세로부터 인상 깊게 반등하며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모든 시선이 연준에 고정되면서 더 많은 신중함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2.21% 상승 마감했다.
27일 실적을 내놓는 애플은 0.29% 상승했으며 알파벳도 0.77% 올랐다.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아마존닷컴은 1.18%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8% 오른 17.5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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