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두 사람은 앙숙이다.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2년째 엎치락뒤치락이다. 우주 개발에서도 두 사람은 경쟁 중이다. 이들이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맞붙을까?
# 인터넷을 지배한 베이조스
베이조스는 1964년 생이다. 프린스턴 대학을 나왔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월가 투자은행에서 잔뼈가 굵었다.
인터넷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올해 CEO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아마존을 인터넷 넘버원 기업으로 만드는데 주력했다.
베이조스가 우주 개발 회사 블루오리진을 만든 것은 2000년이다. 민간 우주 사업에서도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일 블루오리진 로켓에 직접 탑승, 우주 여행을 하기도 했다.
# 우주 개발 맞수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는 1971년 생이다.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과정 중에 1995년 Zip2라는 스타트업을 세웠다. 뉴욕타임즈 등 신문사에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였다.
1999년 이 회사를 컴팩에 매각한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만든 회사가 엑스닷컴. 나중에 이름이 페이팔로 바뀐다. 2002년에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한다.
그 해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만들고, 2003년에는 테슬라를 설립한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우주 개발 회사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다. 두 사람은 NASA의 달탐사 프로젝트를 놓고 소송전까지 벌이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 암호화폐 결제…신중한 아마존과 좌충우돌 테슬라
아마존은 26일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이 암호화폐와 관련 “뭔가를 하고 있다”는 추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접근 방법이 테슬라와 판이하게 다를 뿐이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 블루오리진 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신임 CEO 앤디 제시도 마찬가지다.
반면 테슬라의 머스크는 암호화폐 업계의 스타 인플루언서다.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에 쓰겠다고 했다가,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철회했고, 도지코인을 노골적으로 펌핑하기도 했다.
색깔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주 전쟁에 이어 암호화폐를 놓고도 맞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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