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장기 국채금리가 28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며 신중함을 보이자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6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bp 오른 1.901%를 나타냈다. 반면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bp 미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했다.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도 그대로였다.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을 향해 경제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은 “지난 12월 위원회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월 최소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분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경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뤄왔고 위원회는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 마킷의 이언 린젠 미국 이자율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FOMC 성명은 연준이 테이퍼링 시계의 컨센서스를 시행할 것을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고용시장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위해 갈 길이 남았다며 섣부른 테이퍼링 기대를 경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II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카림 바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밝은 정책 성명서는 일자리 증가세가 강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증가세가 소비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 9월 채권 매입 축소 발표를 위한 문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스타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의 목표를 향한 일부 진전을 인정한 것은 그들에게 이르면 9월 채권 매입 변경을 발표할 옵션을 주도록 설계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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