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주식 및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월가에 입성했습니다. 첫날 거래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밈(Meme) 투자 열풍의 진원지 로빈후드를 월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마켓워치는 로빈후드에 대한 3가지 긍정적인 요소와 3가지 부정적인 요소를 열거했습니다.
# 긍정적 요소
1. 엄청난 성장 속도
로빈후드 앱은 ‘쿨하다’. 그리고 쉽다. 작년 가입자는 1250만 명. 143% 증가했다. 매출은 245%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가입자는 151% 증가한 1800만 명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로빈후드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로빈후드 앱이 투자를 마치 게임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그게 뭐 어때서? 게임이라고 생각하건, 투자라고 생각하건 사용자 마음이다.
2. 확장 전략
로빈후드 앱을 깐 수 백만 명의 젊은 투자자들. 이들은 더 많은 서비스를 원한다. 나이가 들 것 아닌가.
신용카드, 자동차 론, 퇴직연금, 암호화폐 지갑 등. 플랫폼 위에 얹을 서비스는 아직도 많다. 퇴직연금계좌 유치는 로빈후드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다. 단기 투자자를 장기 투자자로 만든다.
3. 혁신적 파괴자
로빈후드는 2013년 설립됐다. 고객의 절반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들어왔다.
경쟁자인 찰스슈왑, 피델리티와 비교하면 이 젊은 파괴자가 얼마나 인상적으로 혁신을 펼쳐왔는지 알 수 있다.
로빈후드 사용자의 80%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통계도 있다. 증권업계의 넷플릭스, 아마존이다.
# 부정적 요소
1. 소매 투자 정체
로빈후드의 몸 값은 370억 달러. 이걸 맞추려면 그만한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이 다시 사무실에 나가고, 외출을 하면 그 때도 로빈후드 앱에 고개를 처박고 있을까요?”(르네상스캐피탈의 매튜 케네디 수석전략가)
로빈후드는 위험자산인 옵션(38%), 암호화폐(17%) 등 매출 비중이 높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베어마켓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다른 안정적인 상품이 필요하다.
2. 규제 이슈
고객 주문 판매(Payment for order flow)는 월가에서 금기어처럼 취급받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걸 들여다보고 있지 않은가.
로빈후드는 고객의 매매 주문 정보를 판다. 대신 매매 수수료가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올해 초 게임스탑 등 밈 주식 사태는 당국의 주목을 끌었고, 로빈후드는 규제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
3. 레딧의 공적
로빈후드는 규제 당국 뿐 아니라 밈 주식 추종자들로부터도 욕을 먹는다. 이들은 로빈후드가 매매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한다.
레딧 게시판에서 로빈후드를 공격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수 억명이 페이스북을 욕하고, 구글을 욕하는 것과 같다.
의적 로빈후드는 이들에게 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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