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측정시 기준으로 사용하는 물가지수가 30년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5% 올랐다고 발표했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된 지수다.
6월 핵심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 3.5%는 5월의 3.4%와 비교해 0.1%P 더 오른 것으로 1991년 7월 이후 최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 저널의 전망치 3.6% 보다는 0.1%P 낮다.
6월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다우존스 전망치 0.6%를 하회했다. CNBC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소한 다소 약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원래 인플레이션 목표는 핵심 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을 2%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몇년간 연준 목표 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었다.
때문에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를 초과했음에도 고용시장 회복세가 보다 강화될 때까지 인플레이션의 목표치 초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 28일 발표한 7월 정책회의 성명에서도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간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물가가 몇달 뒤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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