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미국의 경제 회복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날 증시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했다. 이번 주말 7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 역시 부담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8%) 내린 3만4838.16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0포인트(0.18%) 하락한 4387.16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9포인트(0.06%) 오른 1만4681.07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 의회 상원이 초당파적인 인프라 투자 법안을 내놨다는 사실은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향후 5년간 5500억 달러가 인프라에 투입된다. 이는 이미 승인된 4500억 달러 재원과 별개다.
척 슈머(민주·뉴욕) 원내대표는 상원이 휴회하는 9일 이전에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확산과 제조업 연성 지표 부진은 이날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60.9를 밑돈 수치다.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이 양방향으로 다음 촉매제를 찾으면서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와 모든 것이 고점을 찍었다는 두려움이 있고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역사적으로 강한 이익과 엮여 유동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2차 대전 이후 S&P500지수가 7월에 6번 이상의 고점을 기록한 게 13번이 된다”면서 “13번 중 시장은 이어진 8월 12번 하락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스토벌 전략가는 “대체로 시장은 다수의 고점 기록 이후 한숨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15%대로 레벨을 낮추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핀테크 기업 스퀘어는 호주 ‘애프터페이’를 인수한다는 발표로 10.17% 급등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3.27% 상승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중국 전기차 경쟁업체들의 판매 호조와 포드의 영업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테슬라 주가를 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18% 오른 19.55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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