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국채시장은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랠리를 펼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183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151%까지 내리며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4bp 밀린 1.86%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은 1.2bp 하락한 0.1761%을 가리켰다.
델타 변이의 확산은 점차 전 세계 경기 회복 전망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지난 주말 CBS와 인터뷰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공개 발언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역시 델타 변이의 확산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연준이 오는 10월 고용시장에 대한 진전을 평가하기에 유리한 위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일 7월 고용지표 공개를 앞둔 시장에서는 연준의 바람과 달리 고용시장 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조업 연성지표의 둔화도 이 같은 경기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5로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BNY멜론의 대니얼 테넨가우저 시장 전략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미국 국챗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지금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은 현재 미 국채를 사는 것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은행의 스티브 마로우 주요10개국(G10)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결정하는데 있어 더 집중하는 것을 볼 때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에 시장은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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