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당수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가 미국 증권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아스펜 증권포럼(Aspen Security Forum)에서 행한 사전 준비된 연설을 통해 “내가 본 모든 ICO는 증권”이라는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의 많은 토큰들은 어쩌면 공시와 시장 감독이 요구되지 않는 미등록 증권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면서 이들 토큰은 시장의 조작을 허용해 투자자들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겐슬러는 증권형 토큰과 “증권으로 지지받는 안정적 가치의 토큰들”은 그가 생각할 때 증권으로 분류된다는 이전 코멘트를 되풀이 했다. 이는 이들 토큰은 SEC에 등록되어야 하며 토큰 발행자들이 기존 연방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전형적인 거래 플랫폼에는 50개 이상, 많은 플랫폼의 경우 100개 넘는 토큰들이 상장돼 있다”면서 “각 토큰의 법적 지위는 각각의 사실과 환경에 좌우되지만 50개 또는 100개 토큰을 상장한 플랫폼에 증권으로 분류될 토큰이 하나도 없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편 CNBC에 따르면 겐슬러는 이날 포럼에서 방대하면서 계속 진화하는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보다 철저하고 효율적인 감독을 위해 의회가 SEC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갠슬러는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비트코인 ETF 승인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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