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이 오는 6일 고용지표에 주목하면서 최근의 가파른 하락세는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9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보합인 1.172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7bp(1bp=0.01%포인트) 내린 1.844%,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0.1722%를 각각 가리켰다.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국채시장에서는 가파른 랠리가 일단 안정세를 찾았다.
최근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 속에서 내림세를 보여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속에서 저금리를 해석하는 것이 어려운 여건이 형성됐다고 본다.
ING의 배드흐라익 가비 연구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주식과 채권은 지난 몇 달간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국채로의 돌진은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의미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채권 매입은 낮은 금리를 해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게리 제지오 이자율 책임자는 국채시장의 꾸준함을 볼 때 투자자들이 연준의 행동에 준비돼 있다고 판단했다.
제지오 책임자는 “시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준비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100bp로 전날보다 축소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밝힌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지표를 보고 이달 말 잭슨홀 회의의 분위기를 점칠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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