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주시하면서도 기업 실적 개선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만5116.40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에 마쳐 올해 들어 42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23포인트(0.55%) 오른 1만4761.29로 집계됐다.
S&P500기업들은 2분기 전년 대비 90%의 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시장의 이익 증가 기대치 65.4%를 크게 웃돈다.
이날 투자자들은 강한 기업 실적을 보인 종목을 매수했다.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는 7.48% 급등했다.
반면 클로락스의 주가는 2022회계연도 매출 감소를 예상하며 9.33% 하락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은 이익의 상당한 증가를 반영했고 이것은 지난해와 쉬운 대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률이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사실과 높은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찰스슈왑 금융 리서치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상무이사는 CNBC에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S&P500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에서 거의 100%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레데릭 상무이사는 “지금 시장은 어떤 종류의 소식에도 겁을 먹는다”면서 “나는 3분기 시장이 대체로 횡보하면서 다소 높은 변동서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제조업 주문은 6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1%를 웃도는 증가율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공개되는 7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마크 그랜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하면 주식시장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어떤 드라마틱한 상황을 예상핮는 않지만 주식과 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7만2790명으로 지난해 여름 최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다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브랜즈에서 분리된 빅토리아 시크릿은 첫 거래일 24.46% 급등했다. 배스앤바디웍스는 2.12% 상승했다.
지난주 상장 당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로빈후드는 이날 24.20% 올랐다.
바이오테크기업 트랜슬레이트 바이오는 프랑스 사노피가 3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29.23% 급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38% 내린 17.8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