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3280선에 안착하며 상승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43.24포인트) 오른 3280.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5일(3286.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0.29%(9.51포인트) 오른 3246.65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갔고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수에 상승폭을 넓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1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의 일간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11일(1조7천억원) 이후 최대다. 기관도 8천7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7천76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를 5천28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삼성전자(1.84%), SK하이닉스(0.83%)가 사흘 연속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713개로 내린 종목 수(149개)를 압도했다. 운수창고(3.50%), 기계(2.05%), 은행(1.93%)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가 유입됐다”며 “시장 전반에 매기 및 상승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3.75%)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11.82포인트) 오른 1047.93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0.28%(2.85포인트) 높은 1038.96에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6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67억원, 기관은 7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 내린 달러당 1143.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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