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했다. 부진한 고용지표에 장중 하락하던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및 금리 인상 논의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4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92.2460을 기록했다.
장중 달러인덱스는 예상을 크게 밑돈 민간 고용지표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에 성공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 고용이 33만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수정치 68만 건을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9만5000건도 대폭 하회했다.
이 같은 결과는 6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심을 위축했다. 현재 시장은 85만 건의 고용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제시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TD증권의 메이젠 아이사 선임 통화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지표는 꽤 실망스러웠다”면서 “ADP 수치가 정부 지표를 예측하는데 혼조된 기록을 갖고 있지만, 시장이 금요일 보고서에 대해 초조해지기 충분할 정도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연성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4.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보여준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내년 말 고용과 물가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2023년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별도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여름께 고용시장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해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은 안전 통화인 달러 매수세를 지지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0.21% 내린 1.1840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8% 내린 1.388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9% 오른 109.45엔을 나타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25% 상승한 0.9062프랑을 가리켰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4%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는 0.41% 오른 0.7045달러를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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