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0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물가 지표에 주목하며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7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93.0630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는 완만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금리 역시 지난 주말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개시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에는 매수가 많고 지난주 중반 이후 매수세가 지속했다”면서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가 2개월 연속 지속했다는 사실의 조합은 테이퍼링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화 상승세를 경계했다. 골드만은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하고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연장되면서 최근 달러화 강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의 전략가들은 달러화 절상 여지가 제한적이라면서 재정 지출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이 달러화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장중 4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0.05% 내렸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는 0.27% 상승했고 뉴질랜드 달러는 0.27%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22% 상승했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도 0.22% 올라 각각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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