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도 정부가 민간 부문의 암호화폐 이용을 금지하는 반면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는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판카이 초다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정부는 암호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이러한 자산을 불법적인 활동에 사용하거나 결제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하는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리 직속 기구인 내각 위원회는 정부가 민간 암호화폐만 금지하고, 국가 발행 암호화폐(CBDC)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인구 수 세계 2위의 대국인 인도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관련 정책에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인도 당국은 디지털 자산의 보유, 채굴, 거래 등을 모두 형사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정부는 이 방안을 재고하며 전면 금지 대신 ‘기술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화폐가 아닌 디지털 자산으로서 규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정부가 암호화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인들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00배 이상의 자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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