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게 암호화폐 관련 더 많은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의견을 묻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서한에 대한 답장에서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하기 위해 의회의 추가적인 승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달 암호화폐 규제를 위해 SEC 위원장에게 어떤 권한이 필요한지 묻는 공개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5일 답장을 보냈으며, 그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거래, 상품, 플랫폼이 규제 틈새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권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위한 입법 우선순위는 암호화폐 거래, 대출 및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에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EC가 리플의 XRP를 미등록 유가증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겐슬러 위원장은 SEC가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각 토큰의 법적 상태는 자체적인 사실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50개 또는 100개의 토큰을 거래한다면 유가증권을 전혀 거래하지 않는 거래소가 단 한 곳이라도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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