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코인베이스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월가의 여러 분석가들이 코인베이스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한 투자 리서치 업체는 코인베이스 기업 가치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캐나코드 제뉴이티는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주가 목표를 이전 285달러에서 325달러로 올렸다. 웨드부시도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시장수익상회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주가 목표를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젠블랏 역시 코인베이스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하고 주가 목표를 400달러에서 420달러로 높였다.
월가 분석가들의 코인베이스 주가 목표 상향 조정은 전날 발표된 코인베이스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분기 총 매출은 22억달러로 전망치 18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희석 주당 이익은 6.42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 평균 2.8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1일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3.24% 오른 278.40 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거래 범위는 274.40달러 ~ 294.00달러로 기록됐다.
그러나 테네시 내쉬빌 소재 투자 리서치 회사 뉴 컨스트럭트(New Constructs)의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560억 달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공간에서의 경쟁 심화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너는 바이낸스, 제미니, 크라켄 등 다른 거래소들과의 경쟁과 당국의 잠재적 규제 가능성을 거론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 컨스트럭트는 지난 5월 코인베이스 주가가 100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08 달러까지 하락,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이미지 출처: Trading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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