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급히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7% 하락한 92.915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오름세 둔화 전망을 강화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6월 0.9%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6월과 같은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6월 0.9%보다 낮은 0.3% 상승에 그쳤다.
연준은 경제 재개방 속에서 발생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해소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물가 지표는 연준이 급격한 긴축에 돌입할 것이라는 일부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7월 CPI 보고서는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더 일찍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를 약화했다”면서 “연준은 지표에 의존할 것이고 이것은 완전히 다음 달 고용 보고서에 달렸으며 그것이 놀랍지 않으면 테이퍼링이 연말 정도로 미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상승했으며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12% 하락했으며 달러/스위스프랑 환율도 0.12% 내렸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각각 0.33%, 0.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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