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1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지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고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강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4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253%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8bp 상승한 1.9921%를 나타냈으며 2년물 금리는 1.7bp 내린 0.2206%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고 인식했다. 미 노동부는 개장 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5.4%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선임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결국 예상보다 약한 수치이고 특히 근원 지표가 그랬다”면서 “이것은 걱정됐던 월세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드버그 전략가는 “이것은 연준에 과열에 대한 우려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빨리 긴축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적으로 높게 내버려 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대표 매파로 떠오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달 테이퍼링을 발표해 이르면 10월부터 테이퍼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스케방크의 옌스 피터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재정 집행 계획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상원은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키고 3조5000억 달러의 기후 변화·빈곤 해결 법안 논의를 개시했다.
10년물 입찰은 양호했다. 이날 재무부는 41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낙찰금리는 1.375%였으며 응찰률은 2.65배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7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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