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고용지표의 호조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금리를 다소 띄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19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2bp(1bp=0.01%포인트) 오른 1.360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4bp 상승한 2.0081%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은 0.4bp 오른 0.2247%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지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보다 1.0%,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10년 기준년 재편 이후 가장 높았다. 생산자 물가는 기업간 적용되는 도매 물가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고용시장도 회복을 지속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5000건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개선 및 물가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발표할 것에 대비해 점차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슈왑 금융 연구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3주 연속 감소해 다음 고용 수치가 상당히 강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스 전략가는 “연준이 계속해서 테이퍼링 논의를 진행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이 지점에서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은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낙찰금리는 2.04%를 기록했으며 응찰률은 2.21배를 나타냈다.
제프리스의 톰 시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평균 대비 매우 정상적인 결과였으며 시장은 입찰 결과를 본 후 하던 일을 계속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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