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여온 국채금리는 심리지표가 약화하면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00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7.6bp 밀린 1.9496%,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bp 하락한 0.2171%를 각각 나타냈다.
물가 상승 지표가 완화된 점은 금리 하락 재료가 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1.1%의 상승률보다 둔화한 수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11.3%에서 10.2%로 낮아졌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급락은 이날 국채금리 하락에 무게를 더했다.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70.2로 7월 최종치 81.2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낙폭 역시 지난 50년간 기록한 6번의 최대 낙폭 중 하나였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는 81.2였다.
BMO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미국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 하락한 것이 국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프리 전략가는 “얇은 유동성과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도 맞물리면서 이것이 오늘 아침 움직임(금리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계획과 관련한 힌트에 주목하고 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지난주에는 마침내 수그러들지 모르던 저금리 정신이 깨질 조짐이 있었지만 10년물 입찰이 강했고 30년물 입찰조차도 괜찮아서 이 같은 흐름을 멈췄다”고 판단했다.
곤칼브스 전략가는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이달 말 잭슨홀 회의가 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곤칼브스 전략가는 “8월 고용 수치가 9월 첫째 주에 강하다면 금리가 바닥이며 상승할 것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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