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기대를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월트디즈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0.04%) 오른 3만5515.3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7포인트(0.16%) 상승한 4468.00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4포인트(0.04%) 오른 1만4822.90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7%, S&P500지수는 0.71%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9%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조용한 시장이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인 분위기는 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1.1%의 상승률보다 둔화한 수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11.3%에서 10.2%로 낮아졌다.
최근 시장에서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방준비제도(Fed)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물가가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높은 물가가 경기 호황에 따른 현상이라면 주식시장에 악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비교적 인플레가 높다는 것이지만 나빠지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강력한 경제 성장과 함께 동반된다면 항상 나쁜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이것은 경제가 매우 잘 되고 있다는 표시”라고 판단했다.
BNY 멜론 락우드 어드바이저스의 매트 포레스터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모든 나쁜 소식을 치워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이날 0.98% 상승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최대치의 주문량을 발표하고 3.54% 올랐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면역취약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승인하면서 백신 제조사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 화이자는 2.65% 올랐고 바이오엔테크는 0.88%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3% 내린 15.3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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