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정정 불안이 지속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54% 상승한 93.1180을 기록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장악하면서 부각된 불안은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강하게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 역시 달러화 강세 재료다.
불안한 경제 지표도 안전자산을 띄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0.3% 줄었을 것으로 본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쉬어가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는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되며 상승 중”이라면서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 3형제가 이 같은 촉매제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고용시장 강화 속에서 지출 강세에 대한 전망을 크게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소매판매는 크게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언급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4% 내렸으며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74% 하락했다.
미 달러 대비 호주 달러는 1.15% 하락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1.67% 급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뉴질랜드는 7일간의 봉쇄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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