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상승하던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는 대체로 합의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 시행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소폭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7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93.1150을 기록했다.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예상대로 경제가 개선될 경우 올해 테이퍼링 개시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찍 테이퍼링을 시작해 금리 인상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와 일자리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포렉스닷컴의 매트 웰러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의사록을 비둘기파적으로 잃었다”며 의사록 발표 후 주가 및 금값이 다소 오르고 국채수익률과 달러화가 하락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웰러 책임자는 “관심은 다음주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 가며 트레이더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이 테이퍼링 발표에 대한 신호를 주는 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모넥스 유럽의 사이먼 하비 선임 FX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당장 시장을 둘러싼 많은 거시적 리스크가 많다”면서 “중국 경제 둔화와 아태지역의 델타 변이의 확산, 전반적인 성장 둔화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비 애널리스트는 “어제 달러화의 상승 흐름을 꽤 공격적이었고 유로/달러와 같은 주요 통화가 강력한 지지선과 최근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오늘은 이를 회상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달러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약 1년 만에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을 나타냈다. 최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서도 미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해 3 월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주택착공은 한 달 전보다 7.0% 감소한 153만4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 전문가 기대치 160만 채를 밑도는 결과다. 다만 건축 허가 건수는 2.6% 증가한 163만5000채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06% 상승했고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7%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24% 상승했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17% 올랐다.
미 달러화 대비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0.15%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는 0.40% 하락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후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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