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개시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71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1.3000%까지 올랐다가 연준 의사록 공개 후 상승 폭을 줄였다.
30년물은 0.2bp 내린 1.9175%,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은 0.2bp 오른 0.2175%를 각각 나타냈다.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예상대로 경제가 개선될 경우 올해 테이퍼링 개시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찍 테이퍼링을 시작해 금리 인상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와 일자리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게 있지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채권을 매입할 금융적, 시장 및 경제 부양적 이유가 인플레이션 정상화와 강한 고용시장으로 다소 사라지고 있어서 이것은 비교적 빨리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할 이유가 된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주택착공은 한 달 전보다 7.0% 감소한 153만4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 전문가 기대치 160만 채를 밑도는 결과다. 다만 건축 허가 건수는 2.6% 증가한 163만5000채였다.
이날 재무부는 270억 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 금리는 1.850%, 응찰률은 2.4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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