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은 연준이 올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확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08%) 내린 3만4960.6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81포인트(1.07%) 하락한 4400.2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27포인트(0.89%) 내린 1만4525.91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 달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예상대로 경제가 개선될 경우 올해 테이퍼링 개시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찍 테이퍼링을 시작해 금리 인상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와 일자리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보낸 후 내달 FOMC 정례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너스톤 웰스의 션 밴더지언 투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의사록은 연준이 앞으로 몇 달 테이퍼링 일정에 속도를 낼 준비가 됐음을 반영했다”면서 “우리는 금리에 민감도가 높아지며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델타 변이 확산과 지정학 및 국내의 정치적 긴장감, 연준의 통화정책 일부 철회라는 일종의 칵테일을 만들었다”면서 “이 모든 것과 시장이 최고치 부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달간 일부 변동성과 변덕, 소소한 조정의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간과 레이먼드 제임스는 연말까지 국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치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내달 20일부터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공식화했지만 백신 관련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화이자는 2.16% 내렸으며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 노바백스는 각각 0.76%, 1.23%, 3.23% 하락했다.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로우스(Lowe’s)의 주가는 9%대 급등했다.
성장 둔화 조짐으로 타겟의 주가는 2.85% 내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로빈후드의 주가는 6.71%
기술주는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3.50% 뛰었지만, 애플은 2.55% 내렸다. 넷플릭스는 0.5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61%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은 한 달 전보다 7.0% 감소한 153만4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 전문가 기대치 160만 채를 밑도는 결과다. 다만 건축 허가 건수는 2.6% 증가한 163만5000채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25% 오른 20.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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