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9일(현지시간) 9개월간 최고치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테이퍼링 개시 신호를 보낸 후 달러화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와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험도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강하게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9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93.5560를 기록했다.
전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강화했다. 다만 구체적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스코샤뱅크의 션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 달러화는 오늘 비(非)안전 자산 대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강력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와 함께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즈번 전략가는 “연준의 테이퍼링 사이클에 대한 대비 역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강화하는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4만8000건으로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내린 1.1675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81% 하락한 1.363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각각 1.17%, 0.81%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04% 상승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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