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는 이날 채권 금리를 끌어내렸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임박했다는 평가는 국채금리 하단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6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1.24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5bp 하락한 1.8783%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비교적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5bp 오른 0.223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연내 개시할 것을 시사한 이후에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올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긴장감이 이날 채권 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고 판단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이자율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지난주 금요일 다소 충격적인 소비자신뢰지수 보고서 이후 델타 변이 우려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플래너건 책임자는 “국채 시장의 반응, 혹은 반응의 부족은 2013년과 구별된다”면서 “긴축 발작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플래너건 책임자는 앞으로 몇 달 간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면서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라보드의 존 플라서드 부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7월 FOMC가 강한 고용지표 발표 및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표 발표 이전에 발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의사록이 혼재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4만8000건으로 지난해 3월 14일 주간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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