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상승해 장중 9개월 반래 최고치를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신호에 대한 기대 역시 달러화 가치를 띄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93.465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주시하며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계속 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급락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확대했고 이번 주 뚜렷한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다만 이날 달러화는 9개월 반래 최고치에 오른 부담감에 장중 일부 통화 대비 하락 전환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FX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랠리는 부정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면서 델타 변이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채 수익률이 낮은 이유”라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미치고 있는 영향을 보면 이것은 정말로 원자재 가격을 급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면서 “재개방과 정상으로의 복귀는 몇 달 미뤄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신흥시장에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8% 오른 1.1698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6% 내린 1.362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5% 상승한 109.8050을 기록했고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13% 내린 0.9173프랑을 나타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는 0.11%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는 0.20% 올랐다.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
[뉴욕 코인시황/마감] 5월 폭락 이전 수준 회복 … 강세 모멘텀 지속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