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세에 미칠 영향에 주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8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3bp 내린 1.8729%, 2년물 금리는 0.6bp 상승한 0.2261%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키우며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성장이 둔화할 것이고 경제 지표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동시에 주식시장 변동성은 8월 들어 최근 확대했으며 특히 지난 몇 주간 그랬다”며 “계절상 수익률이 하락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이것이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델타 변이의 확산이 실질적으로 소비자 행태에 영향을 미치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개시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에서는 연내 테이퍼링 개시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지속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성장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면 자신의 정책 견해를 다소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최근 연준 내에서 조기 테이퍼링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나는 그것(테이퍼링)이 그렇게 빨리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 매일 커다란 축소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연준은 (자산매입을) 축소하겠지만 상당한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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