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7일 잭슨홀 회의 파월의장 청사진 주목 # 다시 시작된 하반기 경제 성장 우려 신호 # 펀드메니저들, 현금 비중확대 최고 수준 높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2%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73% 내렸다. S&P500지수는 0.59% 밀렸다.
이날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일부 기술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6포인트(0.65%) 오른 3만5120.08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87포인트(0.81%) 상승한 4441.6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87포인트(1.19%) 오른 1만4714.66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중국 경제 데이터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 부양에 대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추가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은 이번 주에 뒷걸음질쳤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주 와이오밍 주 잭슨 홀에서 26~27일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의 청사진을 개괄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잭슨홀 회의는 코로나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됐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조기 테이퍼링을 언급한 가운데 이러한 의견에 파월 의장의 동의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현재 미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많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깉아 주요 경제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석유와 구리 및 기타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긴장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미국 달러는 통화 바스켓에 대해 거의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곳곳에서 울리는 하반기 경기 침체 신호들
최근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연준이 올해 말 이전 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시장에 테이퍼링 관련 단서를 사전에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델타 변이가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를 방해함에 따라 경제 성장에 대한 데이터가 꺾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외에도 시장 곳곳에서는 경기 침체 시그널들이 포착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여러 지표에서 올해 후반의 급격한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에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가까운 미래가 경제에 암울하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세 가지 이유를 지적했다. 첫째는 수익률 곡선, 즉 장기 채권 수익률과 단기 채권 수익률의 차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분기 결산 이후 국고채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1.59%포인트에서 1.02%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뜨거워지는 동안에도 미래에 경제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원유와 구리 가격이 2021년 고점 대비 각각 16%, 13% 하락하면서 경제 수요에 대응하는 상품 가격이 하락 있다.
마지막은 경기수요 변화에 따라 이익이 더 민감한 소형주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기에서 경제 수요가 약해지면 전략가들은 특히 제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ISM 제조업 지수에서 측정한 제조 활동은 올해 초 전년 대비 거의 50% 성장해 2011년 이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후 성장은 약 10%로 둔화되었으며 다음과 같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하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감소는 전체 경제 생산량의 감소 또는 마이너스 성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제조 활동이 감소하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ISM PMI의 연간 움직임과 S&P 500 의 움직임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략가들은 제조 활동이 위축되면 S&P 500 지수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넷 전략가의 견해는 주식이 하반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하반기 성장 우려에 월가 투자 전략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외에도 다른 IB(투자은행)들도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인해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추적 추정치를 9%에서 5.5%로 낮췄고 BofA 글로벌 리서치에서 설문 조사한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 비중 확대를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전략가들은 다가오는 위험은 시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변동을 키울수 있다는 견해를 강화하고 있다. 약 3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벤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Verdence Capital Advisors)의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인 메간 호른맨(Megan Horneman)은 “우리는 모든 자산과 모든 주식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행복감 같은 랠리를 지나쳤다”며 “이제 좀 더 선별적이어야 한다”고 평가가했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투자자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의 12개월 선행 PE 비율은 21.1로 20년 평균보다 34% 이상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고수하는 전략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
호르멘 어드바이저는 주식 및 채권 가격과의 상관 관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부 유동적 롱숏 헤지 펀드 전략과 같은 대체 투자를 최근 추가하고 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CEO인 그레그 바석(Greg Bassuk)에 따르면 사모 펀드, 벤처 캐피탈과 같은 유동적인 대안과 주식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면서 위험을 헤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관리형 선물과 같은 전략에 대한 관심이 최근 증가했다.
또 모닝스타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이러한 투자로의 유입이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UBS 글로벌웰스 메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해펠레(Mark Haefele)는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헤지 펀드를 포함하여 지역과 자산 클래스에 분산하여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S&P가 내년 5000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수준까지 오르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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