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홀 관망하며 美 금리 보합권 # 미 달러화, 잭슨홀 주시하며 하락 #테이퍼링 연기 전망도 나와
[채권] 잭슨홀 관망하며 美 금리 보합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지만 채권은 지지됐다. 월가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연말로 가며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7bp(1bp=0.01%포인트) 내린 1.253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1.8695%, 2년물 금리는 0.2bp 오른 0.2262%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6~28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주최로 진행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관련해 구체적인 신호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 일부 경제 지표 개선세가 둔화하며 파월 의장이 신중론과 하방 리스크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 이른 테이퍼링을 주장해 온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델타 변이의 확산이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자신의 견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기존의 금리 박스권에 도전할 만한 긴요함이 없고 시장이 8월 말로 진입하며 횡보세가 가장 저항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금리 전망과 관련해 월가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올해와 같은 빠른 개선을 지속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상단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웰스파고는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는 10년물 금리가 크게 내려갈 여지가 없다고 보지만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촉매제도 많 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총 1830억 달러의 중단기물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24일 2년물 600억 달러 규모와 25일 5년물 610억 달러, 26일 7년물 620억 달려가 포함된다.
[외환] 미 달러화, 잭슨홀 주시하며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최근 2개월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달러화는 랠리 피로감과 ‘리스크-온'(risk-on) 분위기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57% 내린 92.9380을 기록했다.
이날 미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반대로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는 최근 상승 흐름을 마치고 하락 반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리스크-온’이 반등하는 분위기”라면서 “거의 모든 위험 자산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9개월 반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개시에 사실상 무게를 실었다고 평가해 달러화를 매수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최근 고용을 제외한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신중할 수 있는 요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목격한 것으로 평가할 경우 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본다.
구겐하임은 지난주 연준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테이퍼링을 연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월가 기대에 못 미쳤다. IHS마킷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61.2로 지난달 63.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62.5를 밑도는 수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서비스업 PMI도 55.2로 월가 기대치 58.3을 밑돌았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올해 어느 시점에는 피할 수 없는 테이퍼링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매우 느리고 내년 말 임박한 금리 상승에 대한 신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상승했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 대비 0.82%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0.9% 내렸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50% 하락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1.09% 상승했고 뉴질랜드 달러는 0.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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