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크-온’에 美 금리 상승 # 상품 통화 강세에 미 달러화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사용 승인 이후 위험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장기물은 약세를 보였다.
#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 ‘리스크-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90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1.9079%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며 전장 대비 보합인 0.2264%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의 강세 속에서 비교적 약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투자자들은 27일 오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늦지 않고 일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트레이더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자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발표한 후 이후 회의부터 매번 150억 달러씩의 자산매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씨 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10년물이 앞으로 몇 주간 1.10%, 1.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재무부가 진행한 600억 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낙찰금리는 0.242%, 응찰률은 2.65배였다.
# 상품 통화 강세에 미 달러화 하락
미 달러화 가치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랠리를 펼치며 관련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0% 내린 92.8880을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사용 승인 이후 위험 선호가 강해졌다. 주식은 랠리를 펼쳤고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인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달러화가 내리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0.06% 상승한 1.1753달러를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도 미 달러화 대비 0.44%의 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역시 미 달러 대비 0.61%, 0.78% 각각 상승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유로화와 캐나다, 호주 통화는 지난주 올해 들어 가장 약했다”면서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 역시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상승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0.02% 내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ING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매수 및 달러 매도에 나서기 전에 금요일 제롬 파월 의장으로부터 이 주제와 관련해 듣기를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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