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국채 수익률, 2주만에 최고 # 국채 수익률 상승에 달러화 강세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5일(현지시간) 거의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4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1.9571%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1bp 내린 0.2484로 집계됐다.
# 10년물 국채 수익률, 2주만에 최고
이날 7월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수요 부진으로 감소하고 투자자들이 610억 달러 5년물 경매를 기다리면서 10년물이 거의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또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안은 여전하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둔화되고 있다.
또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4억달러(0.1%) 감소한 257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4월에 12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지만, 5월과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새달 만에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 “빠른 테이퍼링 가능성 낮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빠른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고 있다.
노스이스트 인베스터즈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루스 몬라드는 “잭슨홀은 FOMC 회의가 아니므로 전술적 발표를 하면 의장이 정책 변경을 촉발한 7월 회의 이후 변경된 사항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면서 “또 연준이 분열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연준 의장이 단독으로 그런 식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밝혔다.
코닝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치 세가(Rich Sega)는 “FOMC 위원들이 숙고해야 할 두 가지 주요 불확실성이 있는데, 고용과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5년물 610억 달러를 평균치로 팔았다. 채권은 0.831%의 높은 수익률로 판매됐다.
# 국채 수익률 상승에 달러화 강세
달러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8% 오른 92.941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는 이번 주 초까지 랠리를 펼쳤고, 지난주말 달러 지수는 93.734로 93.73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가 지지를 받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벤치마크는 4.4bp 상승한 1.33%를 기록했다.
유로는 0.03% 상승한 1.1757달러, 엔은 0.36% 상승한 110.020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접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승인한 후 세계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박사는 화요일 미국이 내년 초까지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달러 상승 편향”
시장의 초점은 잭슨홀 심포지엄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토론토 스코샤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FX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지난주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가 코로나19의 델타 변종으로 인해 축소 시작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위험은 파월이 실제로 너무 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카플란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매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롬바드 오디어 그룹(Lombard Odier Group)의 FX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바지레리오스 그키나키스는 “성장과 섹터 순환에 대한 과소 평가가 있었고, 이는 안전한 피난처라는 이유로 달러를 상승시켰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상승 편향으로 범위 내에서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딧 아그리콜(Credit Agricole)의 G10 FX 리서치 책임자인 발렌틴 마리노브(Valentin Marinov)는 “잭슨 홀 이후 달러 약세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포함한 다음 주 미국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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