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이뤄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은 이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아온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더 이상 많은 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 상태가 계속 개선될 경우 연준의 월간 채권매입 규모가 축소되는 테이퍼링이 연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버트 카플란 등 일부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빠르면 다음달 정책회의(9월 21 ~ 22일)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파월은 테이퍼링 착수가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전 준비한 연설에서 “앞으로 이뤄질 자산매입 축소의 시기와 속도를 통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는 없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해 우리는 테이퍼링과는 다른, 실질적으로 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 부근에 확고하게 머물고 있는 동안 “우리는 최대 고용 달성을 위해 커버할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고용은 연준의 두 가지 임무 가운데 하나며 금리 인상에 앞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이날 연설에서도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이며 궁극적으로 목표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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