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기업들이 연준 지불결제 네크워크에 직접 연결된다면?”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뉴스는 미국 와이오밍주로부터 은행업 일부 허가를 받은 아반티 뱅크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연방준비제도의 지불결제망(Federal Reserve payments systems)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행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고객용 은행 계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반티 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보관 결제) 업무를 위해, 크라켄은 고객 편의를 위해 연준 결제망 연결을 추진 중이다.
아반티와 크라켄은 “연준 결제망 연결로 고객들이 더 빠르고, 더 싸게 디지털 자산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존 은행들은 암호화폐 업체들의 연준 결제망 연결을 달가와 하지 않는다.
대형 은행의 이익을 대변하는 은행 정책 기구(Bank Policy Institute)와 은행 연합회(Independent Community Bankers of America)는 지난달 연준에 “새로운 금융 기업들의 결제망 연결 요구는 자금 세방 방지, 사이버 보안, 고객 보호 등에서 위험을 가중 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아반티와 크라켄은 “우리는 기존 은행과 똑같은 규제준수장치, 감독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미국에서도 와이오밍주만이 유일하게 암호화폐와 관련한 은행 감독 규정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연준 결제망 연결을 추진 중인 크라켄은 자신들의 대 고객 업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은 기존 은행만큼이나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은행처럼 고객 예금을 대출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고객 예치 자산 100%를 제휴 은행 또는 연준 계좌에 보관하겠다는 것.
은행 통화 감독관으로 일했던 유진 러드위는 “기존 은행 입장에서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피해망상적인 반응을 보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은행들이 자신의 고유 업무에 대해 도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을 잠재적인 경쟁자로서 견제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다우존스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향후 예금, 대출, 결제 등 은행 핵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 수준의 관리 감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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