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 2월 19일 오후 4시 27분 게재한 [기고] 폴카닷과 에이다 비교 “DOT이 이더리움 보완재라면, ADA는 대체재다”를 다시 송고합니다.
본 기고는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 정성동님이 쓴 글로 폴카닷(DOT)과 에이다(ADA), 두 프로젝트의 특장점과 가격 전망이 포함돼 있습니다. 본 기고는 투자 의견이 아닙니다.
[기고] 폴카닷과 에이다 비교 “DOT이 이더리움 보완재라면, ADA는 대체재다”
암호화폐 시총 1위와 2위는 무엇일까요? 모두 아시다시피 1위는 비트코인이고, 2위는 이더리움입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61%와 14%를 차지하고 있죠.(기고 당시인 2월 기준. 이하 가격 및 시가총액 등도 동일 시점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소유하고 있다면 암호화폐 투자자 중에선 보수적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큰 수익을 위해 리스크를 조금 더 감수하고 새로운 다른 투자처를 찾는다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약 1.7%를 차지하는 에이다와 폴카닷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프로젝트들의 생태계가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들이기 때문입니다. 두 프로젝트를 비교해보며 어떤 쪽이 더 매력적인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목적
각 프로젝트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프로젝트들의 토큰이 만들어진 목적과 사용처를 아는 것은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최근에 Defi와 NFT 관련 프로젝트들의 토큰 가격이 많이 상승했는데 관련 프로젝트들을 알고 있었다면 빠르게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겠죠.
폴카닷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입니다. 코스모스와 아이콘도 이런 인터체인을 지향하죠. 최근에 폴카닷은 디파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디파이(Defi)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에이다는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이 없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최근 에이다의 CEO인 찰스 호킨슨은 “아프리카는 인적자본과 물리적 자본, 경제 등이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가장 유망한 경제 환경이 될 것”라고 말하며 아프리카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풀어갈 것을 시사했습니다.
폴카닷은 인터체인을 지향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성장하며 함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디파이 영역에서 체인 간 토큰의 이동이 가능하면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파이 붐과 함께 떠올랐죠.
에이다는 최근 이더리움의 가스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이더리움의 대체 프로젝트를 찾게 되었고, 그에 따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창업자
창업자가 가진 기술적 이해도와 역량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허황한 비전을 제시했다가 구현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죠.
폴카닷의 창업자는 개빈 우드입니다. 개빈 우드 또한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였으며 CTO로 일하며 기술 백서를 작성했습니다.
개빈 우드 또한 2015년 이더리움 재단을 탈퇴하고, 패리티 테크놀로지(Parity Technologies)와 웹쓰리재단(Web3 Foundation)을 만들었죠.
개빈 우드는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공학 분야의 배경을 가져서인지 비즈니스보단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이다의 창업자는 찰스 호킨슨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분석적 정수론을 연구했죠. 2013년 이더리움의 CEO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더리움을 영리기업으로 키우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들의 투표 결과 이더리움이 비영리 재단으로 남기로 결정되자 그는 이더리움을 떠났습니다.
그리곤 이더리움 개발자였던 제러미 우드와 홍콩에 IOHK를 설립하고 에이다를 개발했습니다.
찰스 호킨슨은 에이다를 개발하는 데 학술적인 관행을 따라 피어리뷰를 하고, 수학적으로 엄밀한 모델을 만드는 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개발 진도가 느린 편입니다. 현재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도쿄공대의 연구진과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토큰 유통량
토큰의 유통량은 시장에서의 토큰 공급에 영향을 주므로 토큰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암호화폐든 공급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폴카닷은 현재 약 9억 개의 토큰(2월 19일 기준)이 유통중입니다. 연 8% 정도 토큰 개수가 늘어나는데 이는 검증자와 검증자 후보에게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현재 유통량의 60%이상이 검증자들에 의해 스테이킹 되어있어 유통되지 않습니다. 28일의 락업 해제 기간도 존재합니다. 많은 양의 토큰이 스테이킹되어서 공급이 제한된다면 토큰의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테이킹이 해제되는 추세라면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염려할 수 있겠죠.
에이다의 토큰 총공급량은 450억개이며 현재 약 70%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에이다는 매년 공급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에이다는 현재 유통량의 71%가 스테이킹 되어있으며 현재 1년에 약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두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은 매우 커서 스테이킹된 물량에 대한 보상은 시장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미래에 가격이 안정된다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스테이킹 물량의 변화 자체를 추적하는 것이 가격 예측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파트너십
명성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발표 자체만 해도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합니다. 그리고 파트너십 관계로 협업 결과물을 발표하면 이 또한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하죠.
폴카닷의 경우 파트너 중 유명한 기업은 아직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던 개빈 우드의 성향 때문인지 아직 비즈니스 적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데 힘을 쏟고 있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현재 파트너십은 별로 없다는 사실은 비즈니스 역량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아직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프로젝트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죠.
에이다의 경우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이머고(Emurgo)라는 조직이 있어서인지 이미 여러 기업 및 조직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IBM, PwC, 에티오피아 정부, 에딘버러 대학 등 여러 분야의 조직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협업 결과물에 관한 뉴스가 폴카닷에 비해 더 잦은 빈도로 나올 수 있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폴카닷은 이더리움의 보완재이고, 에이다는 이더리움의 대체재에 가깝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두 프로젝트 모두 디파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죠. 현재 dApp 생태계에서는 이더리움이 독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스비 등 이더리움의 문제로 인해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도 dApp이 많이 생겨난다면 인터체인인 폴카닷과 경쟁자인 에이다 모두에게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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