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대체불가능토큰(NFT)의 산업적 응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예술 작품이나 농담에 가까운 밈(meme)을 벗어나 장대한 스케일의 게임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NFT 프로젝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와 연관된 NFT ‘자산’은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도 만들고 있다.
# 스타 아틀라스…게임+NFT+Play to Earn
우주전쟁을 주제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스타 아틀라스(Star Atlas)는 지난주 게임 유틸리티 토큰 아틀라스(ATLAS)와 거버넌스 토큰 폴리스(POLIS) 세일즈를 진행했다.
스타 아틀라스는 솔라나 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 프로젝트로 게임 유저, 아이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게임 머니 역할을 하는 아틀라스와 게임 운영을 결정하는 거버넌스 토큰 폴리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NFT 플랫폼 레이디움, 아폴로X 등을 통해 일반 유저들에게 판매됐다.
토큰 배분 전에 스타 아틀라스 게임과 관련 있는 포스터를 NFT로 제작했는데, 포스터 NFT 보유자에게는 토큰 배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 디파이(DeFi)에서 게임파이(GameFi)로
스타 아틀라스는 게임 세계관 자체에 NFT와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개념이 들어있다.
게임 아이템을 NFT화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 해당 토큰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수익화하도록 한 것.
엑시 인피니티가 촉발시킨 ‘플레이 투 언’을 우주전쟁이라는 서사에 담아 스케일을 키웠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FTX 같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NFT 플랫폼 등이 가세하면서 디파이와 유사한 게임파이(GameFi)로 진화 중이라는 분석이다.
YGG(Yield Guild Game) 등 ‘플레이 투 언’을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 코인들도 덩달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동물 캐릭터 NFT…원숭이, 라마, 오소리 등
NFT 시장의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는 동물 캐릭터 NFT 프로젝트의 급부상이다.
NBA탑샷 등 스포츠 카드 형태의 NFT가 주춤하는 사이 전문 디자이너 그룹이 주도하는 캐릭터 NFT 가격이 급등세다.
대표적인 것이 원숭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Bored Apes Yacht Club(이하 에이프) 프로젝트.
에이프 프로젝트는 1만 종의 서로 다른 원숭이 캐릭터를 NFT화한 콜렉션이다. 유통시장에서 에이프 NFT는 ‘최소 거래 가격(floor price)’이 16 이더리움(6000만 원)에 달한다.
NFT 최소 거래 가격은 디지털 자산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가 측정한 것으로 일일 트렌젝션이 10번 이상인 NFT 거래 가격의 하위 33%이다.
매일 매일 거래되는 에이프 NFT 중 67%에 달하는 NFT가 6000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에이프 프로젝트의 대성공에 힘입어, 라마, 오소리 등 동물 캐릭터 콜렉션이 속속 등장했다. 모두 1만 개의 각기 다른 동물 캐릭터를 NFT화한 것이다.
# 메사리 “버블 징후” …밸류에이션 및 민팅 에러 논란
메사리는 이 같은 동물 캐릭터 NFT의 급성장에 대해 “버블 징후가 있다”고 진단했다.
메사리는 최소 거래 가격을 보면 아트블록스큐레이티드, 미비츠, 아트블록팩토리, 해시마스크 등과 비교해서도 에이프NFT 가격이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솔라나 기반의 라마 NFT 솔라마스(Sollams)는 예정했던 1만 개보다 많은 NFT가 발행되거나, 그림 파일이 교체되는 등 발행(minting)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솔라마스 NFT 커뮤니티에서는 잘못 탄생한(?) 라마 캐릭터에 묘비를 세워주는 등 발행 주체를 디스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솔라나 체인의 NFT 플랫폼 솔라나트(Solanart)에서는 오소리(badger) 캐릭터 NFT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Bold Badger’ NFT 시리즈는 에이프와 마찬가지로 1만 개의 서로 다른 오소리 캐릭터를 NFT화한 것이다.
메사리의 메티아스 펀케 애널리스트는 “NFT 프로젝트는 소수의 성공한 NFT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대부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며 “NFT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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