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포인트(0.11%) 내린 3만5360.73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1포인트(0.13%) 하락한 4522.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5포인트(0.04%) 내린 1만5259.24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4.0% 올랐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7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내달 3일 공개되는 8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뚜렷이 잡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9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은 이날 경계감을 드러냈다.
킹스랜드 그로스 어드바이저스의 아서 웨이즈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주식에 긍정적인 쏠림이 많고 투자자들은 기대를 모으는 고용지표에 가까워지면서 주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웨이즈 CIO는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기술주가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는 지속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일부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달 뉴욕 증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53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도 주식을 지지했다.
지난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금리 인상은 아직 먼 일임을 강조해 시장을 달랬다.
베서머 트러스트의 피터 랭거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이 델타 변이 속에서도 테이퍼링을 개시하려 한다는 사실은 그들이 경제가 지지될 것이라는데 자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콘퍼런스보드(CB)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로 6개월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124.0도 밑돌았다. 소비자들의 경기 평가 및 기대는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는 3분기 약한 실적 기대치를 제시하면서 16.69% 급락했다. 글로벌스타의 주가는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 이후 15.53%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 오른 16.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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