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개시 첫날 발생한 가격 급락 사태 당시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기한 선물 등 레버리지 포지션의 해소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36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일어났다.
현지시간 7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5만1000 달러 선에서 4만3000 달러 대로 급락했다.
매도 주문 처리를 위해 코인베이스 등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속한 투자자들은 시스템 에러 등으로 가격 급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제미니 거래소는 심각한 접속 지연 후 셧 다운됐고, 크라켄도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다.
FTX US도 처리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고, 바이낸스 US는 먹통이 됐다.
이같은 거래소 시스템 마비는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폭포수 효과를 내면서 레버리지 선물 미결제 포지션을 강제 청산으로 내몰았다.
이번 폭락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36억 달러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 당했으며, 34만 명이 투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엘살바도르 딥(dip)은 지난 5월 19일 일어난 비트코인 가격 급락 사태 ‘검은 수요일’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에도 중국의 채굴 금지 쇼크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레버리지 선물 미결제약정이 강제 청산되는 사고가 일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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