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은 더 이상 소매 투자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시장 조사업체 체인얼리시스(Chainalysis)는 최근 공개한 글로벌 디파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디파이 시장 거래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기관의 비중이 50%에 못 미친 것에 비해, 디파이 거래에서는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은행과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들어 대형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얼리시스의 보고서는 신흥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화폐의 수용이 계속 증가하는 것과 달리 주요 경제국의 기관들은 디파이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규제 당국이 디파이 시장에 대해 규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최근 행한 인터뷰에서 디파이 규제 논란과 관련, “규제 당국이 디파이 플랫폼에 대해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파이 플랫폼이 웹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일 뿐이라는 것은 잘못된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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