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증시는 지지됐지만 투자자들은 9월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늦추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내린 3만4879.38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9포인트(0.46%) 하락한 4493.2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38포인트(0.25%) 내린 1만5248.25에 마감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장 초반 주식시장에 호재 인식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소치다.
다만 이번 주 들어 뉴욕 증시는 지지부진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9월 주식시장이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 역시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프린서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델타 변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신중함이 있지만 이번 주 보여진 약세는 주식이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일시적인 변화라고 보여지며 활동이 이번 달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시장의 문제는 움직이기보다 선회하는데 있다”면서 “오늘은 실업수당 청구 지표로 모두가 경기 민감주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트필드 CEO는 “우리는 S&P500지수가 4400~4600선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한편 민간 기업 종사 직원들의 백신 접종도 압박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주가는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을 예방하는 원샷 부스터 샷을 개발 중이라는 발표 이후 7.81%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신규 온라인 비디오 게임 승인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 아트의 주가는 2.79%, 1.24%씩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90% 오른 19.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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