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현지시간) 전반적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 동부 시간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14일 오후 9시 30분) 8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의 7월 CPI는 전월비 0.5%, 전년비 5.4%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비 8.3% 전진,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CPI가 같은 추세를 보여줄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연내 테이퍼링 착수를 시작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착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력할 경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QCP 캐피탈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계속 5% 위에 머문다면 (연준의) 매파들이 분명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5월 1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CPI가 3년 최고 수준에 도달, 테이퍼링 우려가 촉발된 뒤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에서 3만달러 선으로 하락한 사례가 있음을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 급락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규제와도 시기적으로 맞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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