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솔라나가 지난 화요일 17시간 동안 마비 상태에 빠졌다.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솔라나 가격은 사고 직전 170 달러 대에서 135 달러까지 떨어졌다. 네트워크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가격 회복은 더디다.
# 사고 경위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지난 14일부터 과부화로 인해 17시간 동안 장애를 겪었다. 초당 트랜젝션이 40만 건에 달할 정도로 네트워크가 과열된 것.
이는 그레이프(Grape)라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시 동결 조치를 취하고 누적된 트랜젝션을 순차 처리하도록 했다.
솔라나 재단은 수요일 시스템을 재가동하면서 “앞으로 수 주 동안 사고 상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진은 계속됐다. 몇몇 솔라나닷컴 도메인에서는 서비스 거부 현상이 목요일까지도 나타났다. 블록체인 자체는 정상 가동 중이다.
# 불안한 시스템과 가격 폭락
이노베이션 캐피탈의 안소니 조지아데스는 “솔라나의 메모리 리소스가 바닥나면서 일부 네트워크 작동이 중단된 것”이라며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 코인 가격은 시스템 가동 중단과 맞물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솔라나는 올해 1.5 달러로 시작해서 최고 215 달러까지 1만4000% 폭등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시스템 사고가 겹치면서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솔라나 생태계 확장
솔라나는 NFT, 게임 등에서 가장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한 레이어1 코인이다. 솔라나는 솔라나트(Solanart)라는 자체 NFT 플랫폼이 있고, 메타플렉스라는 아티스트 전용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강력한 지원도 있다. FTX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을 모두 다 사용하는 NFT 서비스도 런칭했다.
솔라나는 초고빈도 거래 트레이딩 기업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 진영의 대표 주자로 댑, 토큰,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 스포트 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솔라나가 이번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올해 최고 스타, 게임 체인저” vs “회복력 증명해야”
다우존스는 17일(현지시간) “솔라나에 대한 기대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BTIG의 분석가 마크 파머는 “솔라나는 올해 블록체인 계 최고의 스타”라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를 채택한 메타버스 게임 ‘스타 아틀라스’를 예로 들었다. “솔라나의 속도는 글자 그대로 NFT 게임 세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것.
솔라나는 초당 6만5000 건의 트랜젝션을 처리할 수 있다. 트랜젝션 당 0.00025 달러의 비용 밖에 들지 않는다.
이노베이션 캐피탈의 조지아데스는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솔라나는 이더리움 같은 탄탄한 반석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솔라나는 스타트 업이고, 초창기 상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 네트워크가 빅 리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고 후 회복력을 증명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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