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다.
20일(현지시간) S&P500 지수선물은 1.4%, 다우 지수선물은 1.6%, 나스닥100 선물은 1.2% 하락 중이다.
이 같은 지수 하락은 지난 8월 18일 이후 최대치다.
중국 헝다그룹(Evergrande) 채무 불이행 사태가 아시아 증시를 강타하고, 미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과 주주 및 채권자 손실을 방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헝다그룹의 채무는 부동산 관련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증시의 위험 회피 심리는 국제 유가 하락, 채권수익률 하락, 달러 강세 등에서도 감지된다.
브렌트유 선물은 1.9% 떨어진 배럴당 73.89 달러를 기록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69%에서 1.335%로 떨어졌다.(채권 가격 상승)
WSJ 달러 인덱스는 0.2% 올랐다.
Cboe 변동성 인덱스는 S&P500의 경우 4.43포인트 상승한 25.24로 5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참가자들이 지수 급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CIO 에드워드 박은 “모든 사람들이 헝다그룹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섹터의 다른 기업들로 채무불이행이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가 프랭크 벤짐라는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는 이번 사태의 충격파로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는 것”이라면서도 “2008년의 리만 사태로 발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파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체가 금융위기로 크게 흔들렸고, 제로금리, 양적완화 등 긴급 통화정책이 등장했다. 금융사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과 달러 살포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2008년 금융위기는 비트코인 탄생의 배경이다. 당시 사토시 나카모토는 금융사들의 파산과 중앙 정부의 시장 개입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면 중앙 권력에 의존하지 않는 개인 간 디지털 통화인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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