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과 관련 연쇄 부도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HSBC의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레벨이 아직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S는 보유 채권이 부도를 낼 경우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다. CDS 레벨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연쇄 부도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헝다그룹이 부도를 내고, 파산할 경우 관련 주주, 채권자들에게만 피해가 한정되면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문제는 헝다그룹에 돈을 빌려준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이 다른 기업에 대한 채권을 회수하려 들고, 이것이 연쇄적인 파산을 불러오는 경우다.
CDS는 시장 전체의 부도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HSBC의 CDS 레벨을 측정함으로써 이를 체크할 수 있다. 중화권 기업들과 거래를 많이 하고, 채권 파생상품 거래도 활발한 은행이기 때문이다.
현재 HSBC의 CDS 레벨은 40 미만이다. 40 이상으로 상승하면 1차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HSBC의 CDS는 2008년 금융위기, 2013년 연준 테이퍼링 텐트럼 상황과 비교할 때는 절대 레벨에서 여유가 있다.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 부동산 기업들과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확산될 경우 HSBC CDS 레벨이 급등할 수 있으므로 이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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