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테이블 코인 USDT의 발행사 테더가 헝다그룹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는지 암호화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더사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로이터 등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헝다그룹 기업어음(CP)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더가 이 회사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USDT의 상환 능력이 위험에 처하고 파급효과로 암호화폐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테더의 지급 능력 부족이 시장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달러 상당의 자산을 담보로 1USDT를 발행하는데 담보자산이 부족할 경우 테더의 위기로 연결된다.
테더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으로 위험이 전염된다는 내용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마이클 베리가 이 같은 우려를 전하는 트윗에 공감을 표하면서 또 다시 테더가 시장의 관심을 끌게 됐다.
테더 사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테더(USD)가격도 1달러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테더로부터의 급격한 자금 이탈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의혹의 시선이 멈추지 않는 것은 테더의 회계처리가 아직은 투명하지 않고 본사가 헝다그룹의 자금 조달 창구인 홍콩에 있기 때문이다.
테더는 지난 8월 9일 회계법인 무어 케이만이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6월말 현재 627억 달러의 준비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49%는 기업어음(CP)으로 308억 달러다.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A2 이상 우량 등급 비중이 93%에 달했다. A3 이하 등급은 1.5%에 불과했다.
테더는 이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이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7월 2일 헝다의 신용등급을 B1에서 B2 로 낮췄다. 이미 6월말에 B등급이기 때문에 공개된 장부에 따르면 헝다그룹 CP를 보유하지 않은 것이 된다.
단, 회계법인 무어 케이만이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높은 회계법인이 아니라는 점과 홍콩에서 이 정도의 자금을 발행할 기업이 많지 않다는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테더사는 소유 기업어음의 발행 기업을 공개하라는 시장의 요구에는 “해당 기업의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답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기업의 프라이버시라는 비공개 이유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더는 초기에 비트파이넥스와 실제 준비금이 뒷받침 되지 않은 USDT를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은 전력이 있다.
테더가 헝다그룹 사태와 암호화폐 시장의 연결 고리가 될 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